"우리아이 내가 보호해야지"
"우리아이 내가 보호해야지"
  • 강진신문
  • 승인 2010.03.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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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중생 살해사건 영향, 자녀동행 귀가 학부모 급증
최근 부산에서 여중생 살해사건이 발생하면서 그 여파가 관내에도 미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2시30분께 강진읍 중앙초등학교 앞거리. 저학년들의 수업이 끝난 시간에 맞춰 차량 10여대가 주차돼 있다. 아이들만 태워 금새 자리를 뜨는 차량까지 합하면 비슷한 시간대에 학교 앞에 오간 차량만 약 30대에 이른다. 평소보다 2배 정도가 많은 수치로 학교를 마친 자녀들이 걱정돼 직접 데리러 나온 학부모들이다.

학부모 정순임(여·32)씨는 "최근 아동성폭력관련 사건이 보도되면서 걱정돼 아이 끝날 시간에 맞춰 학교로 데리러 오고 있다"며 "세상이 무서워 딸 가진 부모는 자식을 내놓지도 못할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짝지어 귀가하기, 야간외출 삼가 등의 행동수칙을 학생들에게 교육하는 등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사회적 여파는 일반 학원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보통 오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수업이 진행되는 강진읍 E학원의 경우 이달 초부터 학원 수업이 끝나는 시간 자녀를 데리러 오는 차량이 하루 평균 10여대로 부쩍 늘어났다. 또 학생들은 휴대용 경보기등 호신용품 소지가 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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