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지역 학생 특기적성교육 소외
면지역 학생 특기적성교육 소외
  • 김철
  • 승인 2003.05.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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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도 없고, 프로그램도 적고...

대도시의 학생들에 비해 낮은 교육여건에 놓여있는 면단위학생들에 대한 지원책과 함께 여러학교를 묶어 광범위하고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관내에는 15개의 초등학교와 9개의 중학교가 운영중이고 이중 읍지역의 초.중학교의 경우 다양한 특기적성교육과 사설학원을 통한 학습이 가능하지만 면단위학교의 실정은 다르다.

강진읍에 소재한 초·중학교학생들의 경우는 5~7개정도의 특기적성교육을 받을수 있고 30여개의 피아노, 외국어, 속셈학원들을 쉽게 다닐 수 있는 혜택을 보고 있다. 하지만 면단위학생들은 2~5개정도의 특기적성교육과목과 면에 위치한 학원들이 거의 드물어 대부분 강진읍을 이용하고 있다.

면단위에 소재한 A초등학교는 특기적성교육 2개과목을 실시하고 있다. 매일 오전 8시10분부터 시작하는 컴퓨터와 도예반을 특기적성교육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두과목을 제외한 다른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읍단위로 학원차량이나 버스편을 이용해야 가능하다. 전체 140여명의 학생중에 강진읍에서 학원을 다니는 2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학생들은 교육의 혜택이 거의 돌아가지 않고 있다.

또 다른 면단위 B초등학교의 처지도 비슷하다. 컴퓨터와 사물놀이, 가야금 3개종목을 학생들을 상대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학교에 지원되는 돈은 1년에 400여만원. 학생들의 관심은 높지만 한정된 강사의 인원으로 2과목을 동시에 수강하기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학생들은 강진읍에 위치한 피아노학원과 속셈학원으로 전체 100여명중에서 20여명이 찾아 나서고 있다.

중학교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면단위에 위치한 C중학교의 경우 영화감상, 축구, 소설읽기등 다양한 특기적성과정을 만들어 실시하고 있지만 전체 120여명중 30여명이 강진읍 사설학원을 찾고 있다. 가정이 어려운 학생들은 학원 교육을 엄두도 못내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한편 면단위학교중 일부 학교에서는 기초학력이 낮은 학생에 대한 특기적성교육이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고 대부분 강사에 의해 수업이 진행돼 체계적인 교육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주민 박모(45·성전면)씨는 “학생수가 적은 면단위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을 위해서는 인근면지역학교와 다른 교육과목으로 교류를 해야한다”며 “학교에서 학생들이 원한다면 함께 공부할수 있는 공부방모임등을 만들어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면초등학교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자식공부에 대한 열정은 이해하지만 특기적성교육을 늘리는 것은 힘들다”며 “해당과목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교사가 드물어 강사를 구하는 것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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