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수혈정치는 없는가
[사설1]수혈정치는 없는가
  • 강진신문
  • 승인 2010.03.0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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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후보들이 유권자를 만나느라 비지땀을 흘리는 모습이 이제 눈에 익은 활동이 됐다.

선거는 결과가 중요하지만 후보들이 유권자를 만나고 유권자들이 후보를 평가하는 과정 자체가 민주주의의 큰 절차다.

이번 지방선거는 4년전과 비교해 뚜렷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정치신인들의 모습을 보기 어렵다. 4년전에는 공무원들이 대거 지방선거에 뛰어들어 신인으로 보이는 후보들이 많았었다. 이번에는 공무원 출신 후보들이 거의 사라진 것만으로 신인들이 쏙 들어간 모양새다.

과연 강진에는 공무원 출신을 제외하고는 정치에 뛰어들 수 있는 사람들이 없는 것일까.
강진에는 연간 1억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농민도 많다고 하고, 사업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사업가들도 적지 않다. 또 경제적인 상황이 어렵더라도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다.

그들이 지역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지방의회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지방자치가 활성화 될 텐대 정치의 계절이되면 그들은 어디론가 꼭꼭 숨어들어가 얼굴을 내밀지 않고 있다.

지역에서 이들이 정치에 뛰어들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 지방의원이 좋은 지역을 만들 수 있다는 용기를 주변에서 북돋아 줘야 한다.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우리나라 정계에서 외부에서 인재를 끌어드리는 수혈정치는 그나마 숨통을 트여주는 좋은 관행 중의 하나다.

정치신인에 해당되는 사람들도 용기를 내서 지방선거를 바라봐야 한다. '내가 왜 그것을 해'라고 문을 닫아버리면 강진은 그만큼 경쟁구도가 약해지는 것이고, 약해진 경쟁구도는 구조적인 지역의 허약체질화를 부채질 할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정치신인들이 몸을 내 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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