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강진 민주당은 뼈를 깎을 각오해야
[사설1]강진 민주당은 뼈를 깎을 각오해야
  • 강진신문
  • 승인 2010.02.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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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득표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민들은 4년만에 한번씩 찾아오는 지방선거 바람을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지난 세월 강진에서의 선거는 누가 뭐래도 민주당의 잔치였다. 그들은 늘 이겼고, 주민들은 민주당의 승리를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힘이 땅에 떨어질 것이라고 단언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도가 50~60%대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한 군수도 '정당공천제가 싫어 떠나지만 민주당은 사랑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민주당은 여전히 주민들의 마음이 닿아 있는 곳 임에 틀림없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는 모습은 과연 어떠해야 할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그것은 내부적으로 뼈를 깎는 아픔을 겪으며 당 소속 후보를 내는 것이다. 각 분야 후보를 내는 과정에서 정당만이 보일 수 있는 절대절명의 절차를 주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 민주당은 그런 모습이 부족하다. 선거가 오면 후보를 내면 되는 것이고, 후보를 내면 당선은 큰 문제가 없다고 보는 것처럼 보인다. 당이 게을러 졌다는 표시다. 먹이를 찾아 헤매는 야생성이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극히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는 새로운 인물이 민주당에 들어가 공천을 받기 위해 경쟁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 보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외부인사가 민주당에 들어가려 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강진 민주당은 지지율 60%대에 가까운 정당에 왜 외부인사들이 분주히 찾아오지 않은지 그 이유를 면밀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인물이 보이지 않은 또 한가지 이유는 당내에서 외부인사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 내부적으로야 편하겠지만 주민들의 심판을 받는 과정은 거칠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치는 예측 가능한 사회과학이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같은 정치풍토에서 강진의 민주당이 '의외의 인물' 하나 자랑하지 못하는 것은 큰 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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