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돌아올 것으로 밑어요"
"꼭 돌아올 것으로 밑어요"
  • 특집부
  • 승인 2003.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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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어린이 실종 2,3년...친구들 표정

하은이가 실종된지 2년이 됐다. 성주는 3년째 소식이 없다. 해마다 5월이 되면 지역주민들 마음을 저리게하는 두 어린이의 실종사건은 올해도 변함없이 지역사회를 짖누르고 있다. 하은이와 성주와 함께 학교를 다녔던 친구들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2일 오후 두 학생이 다니던 초등학교를 찾아가 보았다. 김하은(실종

당시 6세)가 다녔던 중앙초등학교는 운동회 연습이 한창이었다.

운동회 연습을 끝내고 들어오는 아이들에게 하은이에 대해 물어보니 친구들은 이름은 알지만 얼굴은 잘 모른다고 했다. 당시 하은이와 1학년 같은반이였던 조세준군은 “하은이가 지금이라도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나 같은 반 친구였던 아이들도 대부분 하은이의 얼굴이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2년 이란 세월은 너무 긴 시간이었던 것이다.  

당시 하은이의 담임이였던 노영순(여?56)선생님은 하은이 말을 꺼내는 것을 무척 어려워했다. 부모님을 다시 아프게 하는 일이라고 걱정했다. 노선생님은 “작지만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어 울리고 성격이 밝은 똑똑한 아이였다”며 “하은이가 꼭 돌아올 것으로 지금도 밑고있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하은이를 찾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학교행정실 뒤편에 하은이를 찾는 실종포스터와 하은이를 찾는 신문기사를 오려 붙여놓고 있었다. 하은이는 2001년 12월 21일날 정원외 관리자로 처리되어 있는 상태다. 학교측은 하은이가 다시 돌아온다면 언제든지 복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동초등학교에 다니던 김성주(실종당시 8세)는 지난 2000년 6월 15일 실종됐다. 당시 같은반 친구들은 성주얘기를 꺼내자 “성주 찾았어요”라고 되뭍기도 했다. 같은반 친구였던 이옥화양은 “하교후 같이 놀던 친구가 보고 싶고 성주가 빨리 집으로 돌아와 같이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초등학교도 교무실에 성주의 사진과 성주찾기 캠페인을 벌였던 사진등을 문서고에 보관하고 있었다. 당시 성주의 담임이였던  선생님은 광주로 근무지를 옮겨 만날 수 없었다. 대신 추문식선생님 “성주는 말은 별로 없었지만 착한아이였다”고 회고했다. 동초등학교 역시 성주를 2001년 11월 21일로 재적처리해둔 상태다. 물론 언제지 돌아오면 다시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하은이와 성주가 실종된지 2~3년이 지났지만 모두 사람들이 실종되기전 그모습 그대로 돌아와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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