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상월마을 분리수거 정착
성전 상월마을 분리수거 정착
  • 조기영
  • 승인 2003.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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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평식 이장 앞장

쓰레기 처리가 지역의 최대 현안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분리수거를 통해 쓰레기 배출량을 줄여가고 있는 마을이 늘어나고 있다. 성전면 상월마을에서는 마을회관 옆에 분리수거통과 소각로를 설치해 마을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자체 처리하고 있다.

상월마을 주민들은 소각로를 이용해 종이류는 소각하고 공병, 고철, 플라스틱은 품목별로 모아 40㎏포대에 담아 한달에 한번 수거차량에 실어 재활용센터로 보낸다. 또 음식물 찌꺼기는 가축 사료로 이용하거나 햇볕에 말려 농작물의 거름으로 활용하고 있다.

쓰레기 분리수거가 마을주민들의 일상생활로 자리잡으면서 예전에는 매일 마을을 찾던 수거차량이 재활용품을 싣기 위해 한달에 한번정도 마을로 들어오고 있다. 이날 마을방송을 들은 24가구 50여명의 마을주민들은 손수레에 그동안 모아 두었던 재활용품을 싣고 마을회관으로 나와 수거차량에 가득 실어 보냈다.

상월마을에서 수거된 재활용쓰레기를 판매해 얻어진 수익금은 마을기금으로 조성해 마을에 혼자 사는 노인들을 돕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주민들이 분리수거에 앞장서게 된 데는 마을일을 맡고 있는 문평식(45)이장의 힘이 컸다. 문이장은 3년전부터 마을주변과 월남저수지를 돌며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 재활용품을 분리해 오고 있으며 마을 주민들에게 쓰레기분리수거를 적극 홍보해 왔다.

문이장의 이런 노력으로 주민들은 분리수거에 대한 필요성을 알게 돼 쓰레기 분리수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또 마을주민들은 1년에 2회 마을앞 국도 상하행선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등 환경정화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문이장은 “상월마을은 강진의 관문이며 월출산등 관광지가 인접해 있어 외지인의 왕래가 잦다”며 “분리수거를 통해 주변 환경도 깨끗해지고 쓰레기 발생량도 줄어들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조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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