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최대 양돈업체 'N축산' 폐수 대량유출
관내 최대 양돈업체 'N축산' 폐수 대량유출
  • 김철
  • 승인 2003.04.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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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떼죽음
▲ 폐수가 저수지로 유입되어 한시간 정도가 지나면서 물고기들이 죽은채 떠오르고 있다.

관내 최대 양돈업체인 도암 N축산에서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축산폐수가 대량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5일 오후 4시께 도암면 지석리 N축산에서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폐수처리장의 모터가 이상작동 되면서 다량의 축산폐수가 유출돼 인근 동령제로 흘러들어었다.

이 사고로 축산폐수가 흘러간 개울과 저수지가 심하게 오염돼 오후 5시께  붕어등 10여마리가 질식해 떠올랐다. 이곳은 농업용수 시범지구로 해남 옥천으로 그대로 이어져 수자원공사에서 보호하고 있는 곳이다. 군은 정확한 폐수 유출량을 조사중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비로 인해 노후된 전원장치에 가동되면서 인근 밭으로 뿌려지는 펌프가 가동됐고 평소 사용을 하지 않는 호스에 이음부분이 터지면서 폐수가 방류됐다고 밝혔다.

사고가 나자 회사측은 폐수가 흐르고 있는 사실을 주민들의 신고로 알아차리고 폐수처리장의 전원을 끄고 모터를 정지시켰으나 상당량의 폐수는 이미 방류돼 동령제로 유입된 상태였다.

주민 김모(43)씨는 “폐수가 1시간 이상동안 배출됐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며 “매번 폐수방류사고가 나면 근본적인 조치가 없이 넘어간다”고 주장했다.

이에 회사관계자는 “지난해 사고 이후 5천여만원을 들여 폐수처리장의 주변에 1m정도의 보호벽을 설치했다”며 “노후된 전기시설을 새로 정비해 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에 나온 군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상태를 조사중이며 조사결과에 따라 사업주를 사법기관에 고발하는등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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