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은 지금 깃발 천지다. 각종 도로공사와 토목공사가 벌어진다는 구역표시다. 교통의 요충지라는 지리적 이유로 성전은 각종 도로가 통과하는 핵심 길목이 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그렇게 반겨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성전~강진간 4차선 도로가 개통된 후 지역경기가 더욱 침체됐기 때문이다.
성전면 월평인터체인지 인근에는 높이 3m에 붉은색깃발 1개와 1m높이의 10여개의 붉은색깃발과 4개의 파란색깃발, 10여개의 노란색깃발등 20여개의 깃발이 줄줄이 꽃혀있다.
이곳은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계획구간으로 붉은색깃발은 고속도로의 노선을 나타내는 깃발이고 노란색깃발은 일반용지와 고속도로의 경계를 표시하는 것이다. 또 파란색깃발은 교량등 구조물이 설치되는 구간에 표시되는 것이다.
또한 성전면 명산리 인근 논에도 20여개의 붉은색깃발, 20여개의 노란색깃발, 10여개의 분홍색깃발등 50여개의 깃발들이 금강천을 따라 꽃혀있다.
이곳도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현장의 경계가 되는 붉은깃발과 노란깃발외에 분홍색깃발들이 꽂혀있다. 분홍색깃발은 지난해 7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탐진강 수계치수사업의 금강천, 작천재 개수공사 구간을 나타낸 곳이다. 앞으로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노선에도 성전이 포함되면 깃발수는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주민 최모(55)씨는 “예전에는 공사 예고용 깃발이 들어서면 설레는 기분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각종 공사때문에 농지만 줄어들고 있고 도로가 뚫려도 주민들에게는 아무런 이익도 없다”고 한숨지었다.
목포~광양간 고속도로공사는 영암지역과 성전면 월평인터체인지에서 다음달부터 공사가 시작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