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재배로 부농 꿈꾸는 이학수씨 부부
장미재배로 부농 꿈꾸는 이학수씨 부부
  • 주희춘
  • 승인 2003.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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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평에 연8천만원 고소득 예상

“청자골 장미재배”로 부농의 꿈을 꾸며 산다

30대의 젊은 농군이 장미를 키우며 새로운 삶은 꾸려가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칠량 장미 재배농가 중 재배경력 6년차를 막 넘긴 이학수(32세)씨.

이씨는 지난해 장마때 침수피해를 당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가족 모두가 땀 흘린 노력의 댓가로 900평 재배면적에서 연 8천만원(2002년 10월~2003년 9월)정도의 고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이씨의 경우 부친을 도와 5천여평의 벼농사도 짓고 있는데 작년 겨울에는 장미소득과 부친의 도움 및 농협 대출을 받아 2천700평의 농지를 구입했다. 이씨는 장미에서 나온 소득으로 장미 생산에 소요되는 경영비 및 가계비를 지출하고 나머지는 장미재배 이전의 기존부채와 장미하우스 설치 시 대출받은 융자금을 매년 2천만~3천만원 정도씩 상환하고 있다.

이씨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장미하우스가 위치한 월송마을 앞 배수로가 중간부근부터 얇고 좁아 여름 장마철에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5,000여평의 장미하우스가 침수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 이씨는 하루속히 배수로가 정비되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길 희망하고 있다.

이씨는 내년에 장미 재배면적을 전업농 수준인 1천700평 정도로 확대하여 장미 재배에만 전념하여 남보다 빨리 소득기반조성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꿈에 부풀어 있다.

이씨는 “이제 우리농업도 세계화의 파고와 적자생존의 시장경제 상황에서 예외일 수는 없고 스스로의 힘으로 홀로서기 해야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구조조정 등의 아픔도 감수해야 하는 책임경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장미재배의 경우 최근 유류대 상승과 외국산 신품종의 구입시 로얄티(주당1달러)를 주고 장미묘목을 구입해야 하고, IMF 이후 국내 소비둔화와 재배면적 증가 등으로 가격이 하향 평준화되어 전에 누리던 호황은 기대하기가 어려우나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과 금융기관 부담능력 등을 고려한 경영능력을 갖추고 있고 헛눈 팔지 않고 농사에만 전념할 경우 장미 농사는 해볼만한 품목”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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