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행정구역 공존하는 목리마을
3개 행정구역 공존하는 목리마을
  • 김철
  • 승인 2003.04.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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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리,평동리행정구역이 함께 공존

목리마을은 3개 마을이 공존하고 있다?
강진읍 남쪽에 위치한 목리마을은 한지붕 세가족이 함께 살고 있다. 목리가 모두 목리가 아니라 동성리, 평동리 행정구역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이런 사실은 아는 사람은 일부 알고 있지만 최근 목리마을에 소방도로 개설 공사가 진행되면서 다시 부각되고 있는데...

최근 공사를 시작한 목리 소방도로는 폭8m에 총길이 402m로 한전~농업기반공사 아래 목리삼거리까지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 공사가 시작되면서 44필지 30여가구의 편입토지가 발생해 지난 2월 토지보상을 끝냈으나 이 구간이 평동리, 목리, 동성리 세곳의 지번이 나타난 것이다.

한전옆으로 위치한 15필지의 10여가구는 동성리에 해당하고 기반공사방향에 위치한 3필지 2가구는 평동리에 위치한다. 나머지 20여가구는 행정구역상 마을인 목리마을로 지번이 표기된 것이다.

이번 토지보상에서 평동리와 동성리에 위치한 주택들이 큰 도로와 근접해 있어 목리주민들보다 두배에 가까운 보상금을 지급받아 일부 주민들사이에는 ‘목리가 맞냐’는 시기성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이처럼 목리의 행정구역이 3등분 된 것은 지난 77년 다산로에서 목리 서편에 이르는 목리도로가 완공되면서 평동방향으로 휘어져 도로가 개통돼 목리지역에 평동리 지번이 남게 된 것이다. 또 같은해 완공된 산업도로가 동성리 방향으로 휘어져 나면서 도로주변으로 생활권을 잡은 일부 목리주민들이 동성리 지번으로 살아가게 됐다. 대신 마을을 모든 일은 목리 이장이 도맡아 하고 있다.

주민 최모(64)씨는 “생활할때는 같은 목리사람인데 주소는 동성리나 평동으로 나온다”며 “더 높은 혜택을 볼때는 서운하기도 하지만 같은 목리사람 아니냐”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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