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만 최초 대대적 수술돌입
강진만 최초 대대적 수술돌입
  • 주희춘
  • 승인 2003.04.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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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역복원사업과 특별관리어장사업 실시
▲ 공사가 벌어질 강진만 약도

수산물의 보고인 강진만이 사상 처음으로 대대적인 수술에 돌입했다. 강진읍 목리 다리~가우도까지 전국에서 처음으로 해역복원사업이 시작됐고, 가우도~마량앞바다까지 특별관리어장정화사업이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해역복원사업은 갯벌을 긁어내는 사업이고 정화사업은 바닷속에 가라않은 쓰레기를 건져올리는 사업으로, 각각 사업장소와 목적이 틀리지만 가우도를 중심으로 강진만의 북쪽과 남쪽에서 동시에 바다의 밑바닥을 긁어낸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따라 두 사업은 강진만에 막대한 환경 변화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민피해와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고 당초 목표대로 강진만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최선의 힘을 모아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해역복원사업은 강진읍 목리교 하부~가우도 위쪽 연안일대 12㎞를 너비 30~50m, 깊이 2m로 준설하는 사업으로 공사비 130억을 국비로 지원받게된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그동안 여러차례의 공청회와 용역설명회를 통해 기술적인 문제해소와 민원발생 방지책등이 논의됐다. 그러나 막대한 양의 준설토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이에따른 강진만 환경파괴등 여러가지 돌출변수가 아직도 잠복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내년말까지 완공해야할 이 사업이 국비가 순조롭게 지원되지 않을 경우 사업기간이 길어지고 이에따른 어민피해와 환경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보여 순조로운 국비확보가 가장 큰 과제로 남아있다.

어장관리정화사업은 가우도 남방에서 마량 수인 북방까지 2천여ha에서 퇴적물 준설과 쓰레기 수거, 바닥 갈기 등을 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30억원이 투입된다. 이사업 역시 그동안 사업주관자인 강진군이 실시설계와 함께 지역 어민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했으나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사업자 선정의 공정성과 함께 바다속 일이란 공사의 특수성을 감안해 공사과정의 철저한 감독도 요구되고 있다.

수거한 폐기물 처리 방법도 확실히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9년 완도지역에서 벌인 어장관리사업은 건저올린 바다쓰레기를 처리하지 못해 강진만까지 가지고 올라오는 헤프닝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도암 신기일대 주민과의 극심한 마찰과 제2의 바다오염을 야기시켰다.

군 관계자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오는 2007년까지 어장 복원사업이 마무리되면 어장의 자생력 회복은 물론 어업인 소득증대와 청정 강진만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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