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활짝 피었습니다"
"희망이 활짝 피었습니다"
  • 김철 기자
  • 승인 2009.07.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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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현장- 절화수국 수출 현장에 가다

▲ 지난달 25일 강진군 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장에서 절화수국 재배농가와 기술센터 직원들이 일본수출에 앞서 꽃을 하나씩 확인하고 있다.
지난 25일 강진군 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장에는 강진에서 생산된 절화수국이 수북히 쌓여갔다. 90박스가 넘어가는 형형색색의 대형 수국이 겹겹이 아름다움을 더해갔다.

이날 나온 수국은 4농가에서 출하한 것이었다. 수출용 절화수국을 내오는 농민들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이유는 절화수국의 수출 가격 때문이다.

국내 내수시장에서는 거의 인건비정도를 건질 수 있지만 일본시장은 다르다. 본당 가격은 400~450엔으로 원화로 환산하면 5천원이 넘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수출은 내수시장의 가격하락을 막을 수 있고 높은 가격에 판매까지 되면서 일거이득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재배농가 최성주(00. 옴천면)씨는 "수국재배는 판매가격이 좋아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모아진 절화수국은 절저한 검증과정을 거친다. 먼저 군기술센터 이재신연구사의 확인작업이 시작된다. 각 색깔별로 나눠진 수국을 확인하고 수출절차에 필요한 서류와 수량을 검토하게 된다.

일본으로 수출되는 절화수국은 습기 제거를 위한 건조과정을 거친다. 일본 수출의 경우 물기가 남아있을 경우 꽃이 상할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이 과정을 거쳐야한다.또 꽃이 싱싱하게 버틸 수 있도록 길이 12㎝크기의 캡을 씌워 물을 넣어준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무안공항 식물검역원에서 검역을 나온다. 직접 수국의 상태를 확인하고 병해충 여부를 검사한 후 최종 검역증을 발부하게 된다.

▲ 일본수출의 최대적은 습기다. 수출에 앞서 농민들과 기술센터 직원들이 대형선풍기를 틀어 수국에 남아있는 물기를 제거하고 있다.
이날 식물검역원의 검사에서 10여박스의 수국 상태가 상품성이 좋지 못해 다시 재포장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처럼 일본 수출과정을 철저한 검사와 검역을 거쳐 최상품의 절화수국이 일본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이날 최종 검역을 거친 85박스, 814본이 수출길에 올랐다. 강진 절화수국은 매주 두차례 일본수출을 하고 있다.

한번 수출에는 대략 1천본, 한달에 약 8천본이 일본으로 공수되고 있다. 6개월간 일본 업체와 계약을 맺은 절화수국은 관내 농가들에게 약 2억원의 소득을 안겨줄 예정이다.

군 농업기술센터 이재신 연구사는 "한송이의 절화수국이 꽃상태가 좋지 못하면 박스 전체가 1/10 가격인 40엔대로 떨어져 철저한 품질관리가 중요하다"며 "농가들의 상품선별을 위해 공동출하해 선별하는 출하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절화수국, 부부가 하기에 딱 좋은 품목"

옴천면 정정리에 최병진(44)씨의 2천640㎡(800평)부지 5동 비닐하우스에는 탐스런 꽃망울을 자랑하는 절화수국이 자라고 있다.

최 씨는 지난해 처음으로 절화수국을 재배하기 시작했고 지난달부터 매주 두차례씩 일본수출을 하고 있다.

최 씨는 "처음 수국 사업을 시작할 때 만 해도 전혀 알지 못하는 화훼류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며 "이제는 군 기술센터의 철저한 지도로 편안하게 꽃재배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씨는 "처음 기술센터의 지도보다는 다른 지역에서 수국을 재배하는 농가들의 말을 듣고 비료를 넣었다가 어려움을 겪어봤다"며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철저한 시험재배를 거쳐 지도하는 기술센터의 기술력을 인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최 씨는 "절화수국은 인력이 거의 필요하지 않는 품종"이라며 "아내와 단둘이 수확을 할 정도로 인력이 필요 없고 손도 많이 가지 않아 농가소득을 높이는 뛰어난 하우스 작물"이라고 말했다.

최 씨는 5동의 비닐하우스에서 올해 일반 작물에 비해 2~3배의 높은 소득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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