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김승씨 돕기 따스한 손길 '밀물'
장애인 김승씨 돕기 따스한 손길 '밀물'
  • 김철
  • 승인 2003.04.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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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수리, 생활용품 기증, 한글교육등

가난속에서도 공부를 갈망하던 장애인 김승씨의 생활이 한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복지단체와 지역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많이 바뀌었다.

지난 8일부터 방송사 프로그램 과정으로 보수공사에 들어간 김승씨의 집에는 대단한 변화가 생겼다. 할머니 주숙이(84)씨와 단둘이 생활하는기에도 불편한 낡은 시설들이 하나씩 바뀌어졌다. 겨울철 심한 외풍을 막기위해 비닐천막으로 막아두었던 외벽은 플라스틱 시설로 깨끗하게 처리됐다. 방충망이 설치되지 않아 여름에도 모기장을 치고 살았던 안방에는 목재창문을 알루미늄 창문으로 바뀌였고 방충망까지 설치돼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낡은 TV와 얼마전 기증받은 컴퓨터 한대가 전부였던 안방에는 25인치 TV와 비디오, 오디오가 새로 설치돼 컴퓨터와 함께 새로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지역주민들의 김씨를 돕는 성금도 이어졌다. 강진읍 서산리 서산딸기 작목반 김길수회장, 한정수 총무가 각각 성금을 전달하고 강진읍 교촌리 최종문 이장, 성화대학 정학균학장과 학생들도 성금을 모았다. 또한 중앙치과 정종선원장과 청자골 종가집 김은주사장도 성금모금에 동참했고 강진읍사무소 최일택 사회계장은 김씨집에 신형 가스레인지를 기증했다.

한편 지난 10일 방송촬영장을 찾은 중앙치과 정종선원장은 추후 신형컴퓨터를 기증할 것을 약속했고 강진한글나라 박은영팀장은 김씨에게 일주일에 두 번씩 무료로 한글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KT강진지점 이균식지점장은 한글교육이 끝난 후 인터넷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를 약속했다.

또 강진 동아서점 이영식 사장은 한글교재를 구입할 수 있는 도서상품권을 전달했다. 한글공부를 정식적으로 할수 수 있게된 김씨는 컴퓨터를 매만지면서 과학자가 되고픈 자신의 꿈을 이루겠다고 주먹을 한번더 꽉 쥐어보였다.

주변의 도움으로 삶의 활력을 찾은 김씨의 생활모습은 목포 MBC ‘도전!행복한세상팀’에서 촬영을 마쳤고 오는 16일 저녁 7시20분부터 1시간동안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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