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우려 해소... 자산·예금 모두 증가
부실우려 해소... 자산·예금 모두 증가
  • 김철 기자
  • 승인 2009.06.24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설- 합병 1년 맞은 강진·완도축협

▲ 강진·완도 축협이 합병 1주년을 맞이했다. 합병초기 동반 부실에 대한 우려가 높았으나 지난 2월 결산총회를 통해 당기순이익 3억2천900만원, 환원사업 2억800만원으로 나타나 조합원들을 위한 축협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일 강진·완도 축협이 합병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해 6월 합병이 이뤄지기까지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과정을 거쳐 합병 축협이 탄생했다.
 
강진축협과 완도축협이 합병을 추진하게 된 것은 지난 2007년 7월이었다. 당시 완도축협은 IMF의 여파로 금융채권이 크게 증가했고 상환능력이 되지 않은 조합원들이 부도와 파산 등으로 정부의 개인회생제도를 통해 겨우 구제를 받고 있었다.

이에 축협 중앙회에서는 자체적인 경영정상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하고 완도축협에 타지역 축협과 합병을 하라는 합병권고를 내리게 된다.

당시 완도축협의 자산부실액은 조합원들의 부실채권을 포함해 108억원에 달했다. 완도축협은 조합원들의 생활권을 고려해 강진축협과 합병을 추진하게 된다.
 
강진축협도 합병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조합원들이 부실액이 많은 완도축협과 합병할 경우 동반부실이 나타날 수 있고 인수합병 강진축협이 완도축협과 이사와 대의원 숫자를 동일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주장들이 설득력을 가졌다.

두차례 조합원 전체 투표과정을 겪을 정도로 진통을 거쳐 최종 합병축협이 탄생하게 된다. 탄생된 합병축협은 강진, 완도 이사 6명씩과 대의원 33명씩 동등하게 구성됐다. 합병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동등한 관계의 합병축협을 노력했기 때문이다.
 
합병과 함께 완도축협의 부실채권은 곧바로 정리됐다. 지난해 7월 중앙회 지원으로 자산부실액인 108억원이 보존처리됐다.

완도 축협이 정상화를 찾아가자 조합원과 고객들의 예금이 몰리기 시작했다. 합병여파로 예수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완도축협은 오히려 30억원의 예금이 늘어났다.

여기에 강진에 위치한 본소에서 조합원 교육, 한우사양관리, 지도사업 강화 등이 잇따라 지원되면서 경영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합병된 강진·완도축협도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강진축협 250억, 완도축협 383억원의 자산이 더해지면서 거대 축협으로 자리 잡았고 각종 사업 구성과 정부지원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

또 유통분야에서도 선점을 하게 됐다. 강진지역의 2만5천두, 완도 1만3천500두의 사육두수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게 된 것이다.
 
합병을 통한 효과는 지난 2월 열린 결산총회에서 나타났다. 강진·완도 축협은 결산보고서를 통해 자산 1천136억원, 당기순이익 3억2천900만원을 기록했다. 출자배당은 6%로 나타났고 무상사료지원 7천만원을 포함한 조합원 환원사업 2억800만원을 지원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또 올해 새로 한우 400여두 사육이 가능한 생축장 건설과 광역클러스터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더욱더 확고한 강진·완도 축협으로 거듭나고 있다.
 
축협관계자는 "합병당시 일부 조합원들이 우려했던 것과 달리 각종 지도사업과 환원사업으로 안정적인 축협운영을 하고 있다"며 "중앙회의 지원으로 자산부실액이 정리됐고 지속적인 부실채권 관리를 통해 불경기 속에서도 올해도 흑자경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몸집 커진 축협 사업규모도 크게 확장"
-이종배 축협조합장

일부 조합원들의 반대에도 광역화된 축협통합을 이끌어낸 강진·완도축협 이종배(61)조합장을 만나 앞으로 축협발전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조합장은 "처음 합병축협에 대한 부실우려를 하는 조합원들이 있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강진·완도축협은 합병의 효과로 사업규모를 넓혀가고 있다"며 "축협이 역할은 정부지원을 받아 조합원들에게 고른 혜택을 주고 한우유통에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조합장은 "올해 강진·완도 축협은 조합원 농장을 보호하는 CCTV 60대 100만원씩 지원을 비롯해 지난 2월 포대당 600원씩 지원, 조합원 6% 출자배당을 기록했다"며 "오는 8월에도 사료이용 이용고배당 30%를 지원할 예정으로 환원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조합장은 "강진·완도 축협은 다음달 성전면 금당리 생축장 개장식을 시작해 내년에는 현 축협건물에 유통단지를 겸한 한우프라자를 신축할 계획"이라며 "거세우 지원 등 축산농가에 보다 많을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강진·완도 축협은 다양한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