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지키며 자연을 가꾸는 사람들
건강지키며 자연을 가꾸는 사람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09.01.23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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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단체탐방]-강진군산악회
▲ 강진산악회 회원들이 건강을 위해 월출산 등반에 나섰다.

-1976년 창립... 전국의 명산돌며 자연사랑 실천
-명산엔 표지석 세워 등반안내... 불우이웃돕기, 장학금 모금등 봉사활동 활발


항상 자연을 사랑하며 보존하는 정신을 널리 알리고, 산악인의 체력향상은 물론 지역사회 봉사에 기여하고 있는 강진군산악회. 사단법인 대한산악연맹 전남연맹 강진군산악회의 태동은 지난 1976년이다. 33년전 영암산악회의 봉사활동 모습을 접한 김용신씨, 황동채씨, 장병진씨, 박창남씨등 지역 선·후배 사이였던 10명이 6개월 동안 10여차례 만나 산악회를 결성하자는 의견을 교환했다.

산악회를 결성하기로 결의한 10명의 멤버들은 본격적으로 회원 모집에 들어가 주변에 추천을 받아 한 명 두 명씩 뜻을 모아 나갔다. 지난 1976년 10월 주민 21명이 참여한 가운데 강진읍 터미널 내 구 수정다방에서 강진군산악회를 창립하고 초대회장에 김용신씨를 추대해 출범됐다.

 

▲ 76년 강진읍 수정다방에서 강진군산악회 창립총회를 갖고 초대회장을 선출했다.

창립 회원들은 동호인 간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단체 회칙을 상정하고 사단법인 대한산악연맹에도 가입했다. 창립 후 지리산 첫 등반을 시작한 회원들은 33년 동안 매월 관내 산과 전국의 산을 등반하며 건강을 가꿔오고 있다.

창립 전부터 봉사를 목적을 두었던 강진군산악회는 1년 후 제1회 강진군 등반대회 및 싸이클 대회를 개최해 자연을 가꾸는 소중함을 인식시켜 주기도 했다. 또 같은해 도암면 만덕산에서 전라남도 산악인 등반대회도 개최하였다. 산악인 600여명이 참가한 등반대회는 천년고찰 백련사와 천연기념물 백련사 동백숲, 다산초당등 강진의 문화를 전남지역에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내 고장을 알리며 지역 봉사에 나선 강진군산악회는 어려운 주민을 위한 불우이웃돕기도 시작하였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5가정을 추천 받아 백미 20㎏들이 한가마를 각각 전해 희망을 나누었다. 지난 71년부터 시작된 이웃돕기는 매년 명절이면 다섯 가정을 선정해 전달해 오고 있다.

 

▲ 77년 회원들이 시가지를 돌며 자연보호 캠페인에 나섰다,

강진군산악회는 지난 1972년부터 임원진 이·취임식 행사를 할 때 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도 지급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장학사업은 집안이 어려운 지역 중·고등학생 2명을 추천 받아 장학금을 전해 학업에 전념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일도 잊지 않고 있다.

또 1978년에는 강진여중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연보호 캠페인을 갖고 자연의 소중함도 심어 주었다. 강진군산악회는 자연을 보존하고 가꾸는 일들을 중요시 여겨 매년 10회 관내 주요 등산로인 만덕산, 수인산, 월출산등을 찾아 산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수거해 자연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83년에는 식목일을 맞아 전회원이 강진읍 보은산에서 나무 심기를 갖고 자연을 가꾸는 일에도 앞장섰다.

매월 지역봉사와 내 고장의 산과 전국에 있는 명산을 등반 답사하고 산악인으로서 자긍심을 고취시켜 온 강진군산악회는 창립 20년만에 회원들의 숙원이었던 회관을 마련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88올림픽이 열린 지난 88년 10대회장인 박선경 회장이 군동오산마을에서 시끄테까지 88올림픽 상화봉송 주자로 참여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지난 96년에는 20년동안 한결 같은 회원들의 지역 사랑을 지켜본 주민들이 단체 가입을 희망해 회원의 숫자가 76명으로 늘어나 가장 번창하는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 2007년부터 군 인재육성 모금운동에도 동참해 전회원이 모은 장학금을 2년째 전달해 오고 있다.

 

▲ 96년 회장 이·취임식에서 관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강진군산악회는 33년 동안 관내 산과 전국 산을 찾는 사람들의 길 안내잡이가 되어 주고 있다. 붉은 리본을 자체 제작해 매년 지역 등산로 가지에 500여개를 달아 산을 찾는 사람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도움을 건넨다. 또 산을 찾는 사람들의 편리를 돕고 지역 명산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03년 표지석 세우기에도 나섰다.

또 지난 2007년에는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녘동포를 위한 사랑의 쌀 보내기도 전개하여 60명의 회원들이 각각 1만원씩 내어 2년째 동참해오고 있다. 산악발전을 위해 회원가입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산악회는 지난 2008년 최초로 여성 회원 3명을 입회시켜 왕성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한편 회원들의 남다른 산사랑은 각종 대회 수상으로 이어졌다. 지난 2005년 목포에서 열린 대통령기 등반대회에서 정병록씨등 4명의 회원이 단체전 2위를 수상했다. 96년에는 영암에서 개최한 서남부지역 산악회 체육대회에서 강진군산악회가 단체전 1위, 임채용 회원이 개인 MVP 최우수선수상을 수여받았다.

항상 자연을 사랑하며 보존하는 정신을 알리는 강진군산악회의 산 사랑은 산이 우리에게 주는 소중함을 알리고 지키는 단체가 되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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