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설]어려울 때 일수록 미래를 도모하자
[신년사설]어려울 때 일수록 미래를 도모하자
  • 강진신문
  • 승인 2009.01.02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9년 새해가 밝았다. 최악의 경기침체가 예상된다는 신년이지만 새해 새아침은 밝고 상쾌하다. 2009년 각종 예상지표가 아무리 어둡고 칙칙하더라도 우리는 희망을 버릴 수 없다. 우리가 희망을 잃지 않을 때 이 세상은 훨씬 밝아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우리는 여러 가지를 경험했다. 미국의 주택금융문제가 이토록 심각하게 강진경제를 흔들줄은 몰랐다. 중동의 원유가격이나 미국의 주택시장이나 모두 강진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세계경제는 자의든 타의든 이렇게 한 몸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런데 올해가 어려움이 더 많을 것이라고 한다. IMF때야 우리나라 단독으로 겪은 일이였지만 이번 일은 세계적으로 휘몰아치고 있는 불경기이다 보니 그 충격이 크고 깊다고 한다. 세계적인 불경기 속에서는 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 같은 국가가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내부적으로도 마찬가지다. 나라가 어려워지면 우리 강진처럼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 다른 곳 보다 더 많은 고통을 느끼게 될 게 분명하다.

우선 정부의 지방 재정 지원이 줄어들 것이다. 불경기 속에서 한정된 재원을 가지고 경기를 부양시키려면 예산투입이 집중화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집중화된 사업의 주변은 마치 등잔밑 처럼 어두워 질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정부가 경기부양사업의 1순위로 내 놓은 영산강프로젝트 사업은 강진과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진행될 것이고, 서남권종합발전계획 역시 강진은 빠져 있다.  

문제는 정부의 금고가 가득찼을 때는 큰 프로젝트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 이런저런 사업을 던져 주변서 달래는 맛이라도 있었지만 요즘처럼 극심한 불경기 속에서는 그런 일이 어렵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투자유치 사업도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는 추세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쫓겨나고 수입이 감소하고 있는 이때에 레저산업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는 기업은 감소할 것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들어 수도권 규제가 완화되면서 지방에 투자하기로 했던 기업들이 상당수 수도권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한다. 신규 투자처를 찾는 기업들도 지방을 외면 할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무엇보다 지역 실물 경제가 크게 위축될 것이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손님이 줄어드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농민들은 각종 농업 비용의 상승에 따라 수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지역 국회의원은 국회의원 나름대로, 자치단체는 자치단체대로 이런 상황을 뼈져리게 인식하고 비장한 심정으로 새해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

민간의 경제활동이 위축 될수록 지역사회에 절대적인 윤활유는 정부 예산이다. 결국 2009년 강진경제 활성화 여부는 정부 예산이 얼마나 뿌려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자치단체나 국회의원이나 또는 도의원이나 그동안 이런 저런 예산을 많이 확보해 왔다지만 2009년이야 말로 그런 행적이 가장 빚나는 한해가 될 것이다.

주민들 역시 아무리 상황이 어렵더라도 희망과 투지를 잃어서는 안된다. 어려울 때 일수록 미래를 도모해야 한다. 남들이 포기하고 있을 때 한발 앞서 판단하고 뛰어가는 적극성이 어느해 보다 필요하다.

불경기는 언젠가는 끝나기 마련이다. 지금의 세계적 불경기가 언제 어떻게 반등할지 모르지만 경기는 언젠가 틀림없이 되살아 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