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특구지정 옴천면 "확"바뀐다
농업특구지정 옴천면 "확"바뀐다
  • 김철
  • 승인 2003.02.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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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업,도정공장,왕우렁이 희망기대

"인구 1천명 붕괴, 초등학교 졸업식 좌절, 행정구역 통합까지 거론...."
강진의 가장 작은 행정구역인 옴천면이 당면한 현실들이다. 옴천은 인구가 985여명에 불과하고 올해는 졸업생도 없어 유일한 초등학교인 옴천초등학교의 졸업식도 없었다. 개교 70여년만의 일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어가다 보니 선거구 통합은 물론 행정구역 통합얘기까지 나온다.

그러나 옴천면은 이제 달라질 준비를 하고 있다. 산이 많고 교통은 불편하지만 바로 그같은 천혜의 조건들 때문에 옴천면이 새롭게 기지개를 펼 기회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옴천면에서는 다음달 12일에 친환경 농업특구 지정 선포식을 갖는다. 이날 행사는 전라남도 도지사가 참석해 옴천면을 농업특구로 지정하고 50평의 도정공장과 50평의 왕우렁이 양식시설이 문을 열 계획이다.

전남지역 최초로 농업특구로 지정되는 옴천지역에는 각종 지원사업이 잇따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친환경 농업 인증지역도 지난해 62㏊에서 올해 72㏊로 늘어나고 오는 2007년까지 398㏊로 점차적으로 확대된다. 또 한화유통을 통해 서울 백화점으로 13년째 꾸준한 판매를 보이고 있는 강진맥우와 임금님 진상품인 토하의 인기는 친환경농업특구와 맞물려 상승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주영길 군의원은 "친환경 농업특구로 지정되고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면 옴천은 크게 발전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옴천면 오추마을에서 장흥 유치면에 이르는 도로가 완공되고 탐진댐의 담수가 시작되는 6월부터는 관광산업유치도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단지의 특성에 생태자연학습장, 동물농장, 숙박시설이 갖춰질 경우 병영성과 함께 관광객 유치도 나설 수 있게 된다.

옴천면 직원들은 지역이 회생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이다. 옴천면 사무소는 전체직원 11명중  6명이 옴천면 출신으로 고향에 대한 애착이 강한 사람들이다.

옴천면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영준 총무담당은 "젊은층들이 의욕을 가지고 일을 할수 있는 옴천면을 만들어야 한다"며 "옴천면의 발전을 위해 직원들이 주민들에게 방법을 제시하고 함께 생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옥길 옴천면장은 "환경특구로 지정되면 옴천쌀에 대한 이미지가 높아질 것"며 "행정기관이 주도적으로 친환경쌀에 홍보에 앞장서 주민들과 함께 다시 찾는 살기좋은 옴천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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