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환자 안부전화하는 간호사들
퇴원환자 안부전화하는 간호사들
  • 김철
  • 승인 2003.02.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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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의료원..가족안부까지도 꼼꼼히

“몸은 어떻세요, 다른데 아프신곳은 없나요”
병원에서 퇴원후 집으로 걸려오는 담당 간호사의 다정한 전화한통은 병마와 싸웠던 환자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강진의료원 병동 간호사들은 지난해 1월부터 병실에서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환자들에게 담당 간호사들이 틈틈이 안부전화를 하고 있다. 퇴원기록지에 적혀 있는 환자명과 전화번호를 보고 저녁7시부터 두시간에 걸쳐 시간을 할애해 전화기를 잡는다.

병실에서 환자를 직접 담당했던 간호사들은 치료를 받았던 환자의 증상과 함께 보호자, 가족들의 안부도 빠뜨리지 않는다. 전화를 받은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증상과 안부를 애기하게 된다.

퇴원환자와 주고받은 내용은 퇴원환자 추후관리대장에 적혀 환자가 다시 찾을 때 자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퇴원환자에 대한 안부전화는 병원측의 규칙이 아닌 자발적인 간호사들의 참여로 이뤄진다.

간호사들의 노력으로 지난해 강진의료원 병실 간호사들이 퇴원환자에게 안부전화를 통해 관리된 환자가 200여명에 달한다.

병실 간호사들이 환자들에게 안부전화를 하는 것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구조조정으로 병원인력이 줄어 업무에 쫒긴 간호사들은 간단한 단답형 대화내용이 전부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퇴원환자 안부전화가 간호사들사이에 정착되면서 퇴원환자에게 전화하는 것은 담당 간호사의 마지막 할일로 인정됐다.

간호사들이 바쁜 시간을 내서 전화를 거는 이유는 사소하지만 환자를 위해 점차적으로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최정연(38)간호사는 “처음 안부 전화를 할때는 병의 호전상태를 주로 물었다”며 “이제는 퇴원환자들이 편안하게 묻고 답하는 의료서비스의 하나로 정착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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