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만 주변에 건축폐기물이 여기저기 버려지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바다와 가까운 도로변은 폐벽돌등 건축물폐기물이 수북히 방치되어있고 방조제에서는 불법쓰레기 소각과 탈법투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강진읍 남포~해창간 방조제 일대는 불법투기와 불법소각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이 일대 환경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차량이 비켜가도록 만들어놓은 좁은 공간에는 타다남은 소각물이 여기저기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다. 건축폐기물과 폐유리, 폐 페인트통등 갖가지 폐기물들도 여기저기 쌓여있다. 방조제 안쪽 갈대가 자라고 있는 수로에는 갈대와 물속에 쳐 밖혀진 각종 폐기물이 썩어가고 있다.
건너편 구 어장정리사업 현장 일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군동쪽에서 시작하는 둑을 따라 어장정리사업현장으로 가다보면 곳곳에 버려진 건축폐기물이 쉽게 눈에 띄고 있다. 어장정리 사업현장일대에는 계획적으로 버린듯한 건축폐기물이 여기저기 쌓여있다.
특히 이 이곳에서 둑을 타고 조금 내려가면 역시 불법적으로 버려진 폐 소형선박 4~6채가 머리를 맞대고 모래밭에 허리를 걸치고 있다. 방치된지 7년 된 300t급 대형 모래채취선도 아직까지 그 자리에 방치되어 있다. 군관계자는 “폐선박을 대부분 치웠기 때문에 대형모래채취선 외에는 강진만에 버려진 선박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진읍 남포~기룡마을 간 2차선 도로구간은 최근들어 건축물폐기물을 버리는 새로운 장소가 되고 있다. 비교적 교통량이 적고 인적이 뜸한 이 도로는 초동마을입구 주변 곳곳에 건축폐기물이 쌓여가고 있다. 도로변 논 한 곳의 귀퉁이에는 폐기와와 폐타이어, 폐벽돌등이 수북히 쌓여 있다. 이 도로는 다산초당과 백련사로 가는 외지 관광차량이 자주 왕래하는 길목이다.
강진읍 관계자는 “야적허가를 받았는지 모르겠으나 논의 복토나 매립을 위해 임시로 쌓아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일대는 폐 건축물 야적허가가 날 수도 없는 곳이고 매립은 무조건 불법이다. 건축폐기물은 전문처리업체에 의뢰해 처리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주민들은 “소량씩 버려지는 폐기물이 처음에는 그럴수 있으려니 했는데 그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지능화되어가고 있다”며 “관련기관이 적극적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