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사랑의 손길
잇따른 사랑의 손길
  • 조기영
  • 승인 2003.02.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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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 수양마을 김경용 가족 돕기 각계 성금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부모없는 아이들을 입양해 키우던 주민이 화재로 입양한 아들과 집을 잃은 이후 주위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신전면 수양마을에서 오리농장을 위탁운영하는 김경용(42)씨의 집에 화재가 발생한 것은 지난 1월 30일. 김씨부부가 일을 나간 사이 아들 김토마스(6)군이 동생 김로사라아(6)양과 불장난을 하다 집에 불이 옮겨붙어 조립식가건물 1채가 전소되고 집안에 있던 김군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김씨가족은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슬픔과 함께 옷가지 하나없이 늦겨울을 보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김씨가족의 소식을 전해들은 수양마을청년회는 지난 1월 31일 마을에 있는 빈집을 보수해 임시거처를 마련해 주고 생필품을 구입해 제공했다. 또 윤동환 강진군수가 금일봉을 전달한 것을 비롯해 각 단체에서 성금이 전달돼 지금까지 성금 160여만원과 생필품등이 답지하고 있다.

김씨는 불타 버린 집을 지난 12일부터 마을주민들과 함께 신축하고 있으며 이번주에 공사를 끝마치고 다음주 중 새로운 집으로 입주할 예정으로 있다. 김씨는 경기도 일산에서 전자제품 가게를 운영하던 지난 99년 IMF로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김양을 입양해 친딸처럼 키워왔으며 수양마을로 온 후 3년전 김군을 입양해 친자식처럼 키워왔다.

김씨는 부인 전선영(36)씨와 토방유황오리를 위탁 사육하고 있으며 1마리당 1천원 사육비를 받아 4명의 가족이 생활하고 있다.

]김씨는 “따뜻한 사람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많은 도움을 준 주위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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