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여중 핀 우담바라
강진여중 핀 우담바라
  • 주희춘
  • 승인 2003.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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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년에 한번 핀다는 꽃
▲ 접사렌즈를 이용해 촬영한 우담바라. 실같은 줄기가 신비한 아름다움을 주고 있다.<임영관 기자>

강진여중 교장실 유리창에 3천년에 한 번 핀다는 상상 속의 꽃인  '우담바라(優曇婆羅)'가 피어 화제다.

꽃이 핀 곳은 교장실 남쪽 유리창 바깥쪽 벽면. 꽃을 처음 발견한 서무과 직원 김희정(여·24)씨는 "한달전부터 유리창에 작고 이상한 꽃이 피어 있어 대수롭지 않게 보아 넘기다 신문에서 우담바라 설명이 곁들어진 사진을 보고 이 꽃이 우담바라라는 것을 확인 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 꽃은 꽃대 2-3㎝, 꽃봉오리 3㎜ 크기의 꽃 50여송이가 자라고 있으며 꽃모양은 육안으로 구별되지 않으나 확대경을 통해 들여다볼 경우 백합모양을 하고 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강진여중 교직원들은 학교의 번창을 예고하는 상서로운 징조로 받아들이면서  꽃이 손상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직원들은 차명원 교장선생님이 몸이 약한 아들을 위해 최근 고성사에 들러 자주 기도를 올렸다며 “교장선생님의 집에 좋은 일이 있을 징조인 것 같다”고 기원했다. 

직원 서형량씨는 "그동안 눈비가 많이 내리고 바람까지 자주 불었는데 유리창에서 살아남아 꽃을 핀 우담바라를 보며 경외심을 느낀다“며 "분명 상서로운 징조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한편 우담바라는 불교계에서 신성시하는 상상속의 꽃으로 3천년에 한  번  꽃을 피우며 이 때에 가장 지혜로운 왕인 금륜명왕(金輪明王)이 나타난다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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