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배 축구대회 보이지 않는 응원
군수배 축구대회 보이지 않는 응원
  • 조기영
  • 승인 2003.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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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선수들, 이용 식당과 친밀한 관계 유지

10여개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인 제4회 군수배 축구대회에서 무언의 응원을 보낸 지역주민들도 있었다. 그중의 한 분야 사람들이 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식당주인들.

이 때문에 우승을 차지한 경기도 양평중학교 선수들이 이용한 강진읍 남성리 소재 부부회관역시 행운의 식당이 됐다. 양평중학교 축구부는 4년전 처음 강진으로 동계훈련을 온 이후 계속해서 부부회관를 찾고 있다. 주인 서양순(40)씨와 양평중학교 선수들은 주인과 손님이란 관계를 넘어 서로의 이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가족같은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학생들이 식사를 하는 시간에는 일반손님들이 식당을 찾는 수가 줄어 수입이 감소하기도 하지만 서씨는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학생들의 식사를 준비한다. 서씨는 강진에 찾아온 학생들을 한가족처럼 생각해 단순한 이윤을 남기는 장사가 아닌 봉사하는 마음으로 학생들을 대한다.

양평중이 그동안 4강에도 진출하지 못했던 군수배 축구대회에서 올해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서씨의 숨은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동계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는 양평중학생들과 서씨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아쉬운 작별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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