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경진대회]
청자골 음식고수들 '내가 최고'
[음식경진대회]
청자골 음식고수들 '내가 최고'
  • 김영미 기자
  • 승인 2007.09.14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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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돼지고기 안심롤, 개불된장소스말이...

▲ 음식경연대회를 관람하는 관람객들이 출품된 음식들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살피고 있다.
강진하면 음식이다. 강진의 음식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젓갈이 맛있고 재료가 좋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음식을 만드는 손맛이 빼놓을수 없는 자랑거리다. 그래서 강진의 음식은 모두 맛있다고 한다.

양보할 수 없는 맞수들


그럼 그중에서도 누가 으뜸일까. 강진의 내노라하는 음식 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름은 제1회 향토음식경연대회. 청자문화제를 맞이해 청자촌에서 열렸다.

청자축제와 연계해 향토음식을 발굴하고 외식 산업화로 유도하여 지역농산물 소비확대를 도모하기 위한 남도답사 1번지 청자골 강진 '향토음식 경진대회가'가 각자의 개성이 담긴 음식으로 관람객들의 미각을 자극했다.

대회에는 강진의 멋과 맛이 담긴 전통한식, 녹차별식, 황금닭 요리등 다채로운 품목을 가지고 관내 20여 음
식업체들이 참가했다. 음식 경연장에는 전통민속주, 떡등의 품평회와 함께 음식 이벤트행사도 마련돼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경연장에는 순수 강진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수산물을 재료로 사용한 옛날 전통 보리 비빔밥, 한우갈비에 우리농산물이 곁들여진 전통한우 맛의 '웰빙갈비찜'이 출품되어 새로운 음식문화의 진수를 느끼게 했다.

다양한 퓨전음식 '신선'

또 한약제인 황금을 먹인 닭과 탑라이스쌀로 만든 누룽지를 넣어 고소한 맛이 특징인 '황금닭 백숙',  돼지고기와 야채가 더해져 균형적인 영양섭취가 가능한 '파프리카돼지고기 안심롤'등이 선보였다. 칠량면 바닷가에서 잡은 바지락 속살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호박등 갖은 야채와 버무린 '바지락 회무침'등 신토불이 음식도 눈길을 끌었다.

또 지역 특산품으로 조선시대 임금님께 진상하던 토하를 찹쌀죽을 넣어 양념한 청자골 녹차 토하젓, 옴냇골 토하젓이 웰빙식품과 성인병예방에 좋은 건강식품인 뽕잎 막걸이와 흑두부도 경연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우리 선조들이 음식대용으로 이용했던 '보리영양개떡과 뽕잎보쌈 김치'는 옛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토하재래식 박찜'은 익은 박을 찜통에 쪄서 박 속을 파내어 각종 양념과 버무려내 보는이들의 침을 돌게했다.

과거와 현대를 버무린 음식들

'묵은지 물천어'는 찜솥에 대나무를 깔고 양념된 묵은김치와 민물고기를 3시간정도 쪄내 옛맛을 재현했다. 경연장에는 어린이 간식과 술안주에 좋은 '녹두전 빈대떡', 현대인의 영양 간식으로 만점인 '콩강정', 잘말린 알청국에 꿀을 부어 버무린 '청국과자'등 다양한 토속 음식이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전통떡과 어울리는 담백하고 부드러운 '조청', 버섯과 김에 함유된 각종 영양을 장기간 보존하여 먹을 수 있도록 개발된 '버섯류 장아찌'등 지혜가 담긴 음식도 경연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특산물 이용한 음식 높은 점수

경연장에는 다양한 떡을 접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비타민이 풍부한 파프리카와 쌀가루를 이용하여 영양만점의 전통떡을 재현한 '파프리카 쌀 케이크', 녹차가루를 넣어 만든 삼색약식의 '녹차 영양떡', 단호박을 견과류와 쪄내 영양만점인 '단호박 영양떡', 단호박과 딸기즙을 섞어 각종 과일로 장식한 '단호박 떡 케이크'가 현대인의 영양간식으로 출품됐다.

우리 고유의 맛과 질을 향상시켜 콩은 시루에 찌고 쌀가루는 체에 걸러 부드러운 맛이 더 일품인 '떡·한과 모듬전'이 새로운 웰빙 향토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와함께 된장, 배즙등 각종 양념류를 넣은 '게불 된장소스 말이', 마늘과 청주로 밑간을 하고 흑미와 잡곡을 이용해 밥을 짓고 서양식 스테이크에 전통 된장으로 양념한 '퓨전 스테이크'도 선보였다. 

음식경연대회 심사위원 정현숙 순천대 조리학과 교수는 "음식축제로는 연륜은 짧지만 향토성, 기호성, 상차림 수준이 높아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며"오늘을 계기로 강진의 특산물을 이용한 향토 지역음식이 더 육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등 영예 '황금백숙닭'작천 이윤덕씨

▲ 대상을 수상한 이윤덕씨

황금닭 백숙으로 영예의 1등을 수상한 작천면 현산리 이윤덕(45)씨. 이씨가 출품한 음식은 정현숙 심사위원등 8명의 고른 점수를 받으며 1등의 영예를 안고 상금 150만원과 농림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씨의 작품은 강진의 특산물을 이용해서 맛있고 영양있는 음식을 만들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강진의 맛이 곧 세계에 명성을 떨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심사위원들은 이씨의 출품작이 앞으로 개발가능성이 높은 음식으로 특히 청자그릇에 담아 전 세계에 내놓 수 있는 건강식품으로 손색이 없다고 극찬했다.

상을 수상한 이씨는 작천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탑라이스 쌀과 황금약재를 먹인 황금닭을 재료로 선택해 음식을 조리해 출품했다. 닭은 대추, 인삼 등을 넣어 1시간정도 끓인 후 불려 놓은 찹쌀과 녹두를 넣어 황금닭 백숙의 영양을 살려 만들었다.

닭속에는 탑라이스쌀로 눌린 누룽지를 넣어 고소한 맛을 가미하고 기름기가 적어 단백하고 토속적인 음식맛을 담는데 성공했다. 이씨의 음식은 강진군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으로 오는 10월 중에 개최되는 전국음식경연대회에 참가해 전국의 미식가들에게 강진의 진미를 자랑하게 된다.

▲ 대상 수상요리황금백숙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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