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石花)을 찾아서
언제나 바위에 몸을 묶는다
토도독 톡톡 엄마가 굴 까는 날
손끝에서 바다 하나 껍질을 벗는다
돌덩이에 수없이 엉겨붙은
엄마의 몸을 본다
평생의 힘으로 깨며 담는다
지평선 끝까지 간다
우르르 나가지 못한 바다를 붙잡고 파도를 넘는다
하루를 바다처럼 열고 달려간다
엄나는 내 새끼처럼 엎드려 찾는다
빛을 더듬어 안으로 담는다
엄마 곁에 있는 나는
바다를 열고 들어가
엄마의 굳은 몸을
본다
이수희(44)
△강진읍 동성리
△광주교육대학 문예창작학과 수료
△광주명금문학 회원
△한맥문학 신인상 시당선
△한국문인협회, 전남문인협회 회원
△온누리 문학회(부회장역임)회원
△강진읍 장미화원 경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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