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다산선생 저서 일어번역 배포했었다
일제 다산선생 저서 일어번역 배포했었다
  • 김철
  • 승인 2003.01.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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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세유표, 목민심서등 다수

일제식민지 시절 일본인들이 다산 정약용 선생 사상을 배우기 위해 다산의 저서를 다수 일본어로 번역해 배포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자박물관 최선일 학예연구사는 최근 서울에서 구입한 목민심서 일본어판을 다산유물관에 기증할 계획이여서 일본어판 목민심서를 지역주민들도 구경할 수 있게 됐다.

총 365페이지 분량의 이 책은 조선연구회가 지난 1912년 발간한 것으로 조선연구회 창설취지문에서 유익한 조선의 서사를 간행하고 연구자료로 삼기위한것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조선연구회는 일본인으로 구성돼 1901년 처음 발간을 시작해 조선의 역사와 지리등을 책으로 만들어 보급했다.
조선연구회에서 발간된 책중에는 정약용선생의 경세유표와 목민심서등이 일본어판으로 나왔고 조선총독부직원과 한성고등학교 교감등 다양한 사람들이 평가원으로 참여했다.

발간된 책들은 일본인들이 1868년 명치유신이후 제국주의의 야심으로 조선, 만주, 중국등 대륙을 흡수하기위해 교두보로 생각한 조선의 지리·역사에 대해 집중적으로 책을 발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약용선생이 천주교박해로 강진에서 귀향생활중에 저술한 목민심서는 조선과 중국의 역사서를 비롯한 여러책에서 자료를 뽑아 지방관리의 폐해를 제거하고 지방행정을 쇄신해야한다는 주장을 다뤘다.

목포대 서기재교수는 “일본인들이 동남아시아 진출에 앞서 지리적요충지인 조선을 지리·역사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통치권을 흡수를 위한 준비를 했다”며 “일본인들이 재평가한 책들은 당시에 조선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작품들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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