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농촌관광 현장을 가다]"한해 평균 400명 관광객 찾아"
지은 지 100년이 넘은 고택을 농촌민박으로 활용하고 있는 아지무의 토끼에다(여·80)씨는 아들내외와 함께 살고 있다. 10년 전부터 농촌민박을 시작한 이후 토끼에다씨는 한해 평균 400명의 손님을 받고 있다. 토끼에다씨의 집에서 머무는 손님들은 차량으로 2시간 남짓 걸리는 후쿠오카시에서 찾은 도시민들이 대부분이다.
도시민들은 보통 1박2일간 농촌민박을 하며 아지무의 특산품인 포도 농사에 참여하고 토끼에다씨 가족과 함께 논농사, 밭농사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도시민들이 찾아오면서 내부시설을 일부 손봤을 뿐 고택은 옛 모습 그대로다. 한꺼번에 8명의 손님이 머물 수 있지만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창고를 숙소로 개조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시설을 보완하는 데 드는 비용은 토끼에다씨 가족이 전액 부담한다. 농촌민박의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가 일정부분 보조금을 지원하는 우리나라의 사정과는 사뭇 다른 대목이다.
농촌민박으로 소득을 얻는 수익자가 당연히 시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민들의 인식에 밑바탕을 둔 것이다.
토끼에다씨는 "도시민들과 같이 먹고 자며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좋다"며 "가족처럼 관계를 맺은 회원들이 잊지 않고 꾸준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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