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 굵고 육질 담백 인기... kg당 2천원선 불티
탐진강에서 재첩잡기가 한창이다. 요즘 강진읍 목리다리 인근 탐진강에서 수십명의 주민들이 허리까지 차오르는 물 속에 서서 그물을 씌운 갈퀴나 구멍이 뚫린 플라스틱 바구니로 강바닥을 긁어 재첩을 건져 올리고 있다. 3월 하순부터 시작되는 탐진강 재첩잡기는 이맘때 절정을 이룬다. 요즘 채취하는 재첩은 직경 1㎝ 정도로 알맹이가 굵고 육질이 담백하기 때문에 더욱 인기가 높다.
물때에 맞춰 하루 3~5시간의 물질을 하면 평균 30㎏의 재첩을 캘 수 있으며 수완 좋은 주민은 40㎏ 이상을 채취하기도 한다.
재첩은 ㎏당 2천원에 팔려나간다. 강진읍 목리의 경우 주민들이 채취한 재첩은 지인들의 소개를 통해 전량 판매된다. 한번 탐진강 재첩을 맛본 이들의 주문이 이어지면서 채취량이 부족할 정도. 하루에 6만~8만원의 벌이가 되기 때문에 바쁜 농번기에도 불구하고 재첩잡기에 나서는 주민들은 20여명에 이른다.
강진읍 5일시장에서 거래되는 재첩은 ㎏당 2천~2천500원의 가격을 나타내고 있다. 강진읍 목리, 남포 등지에서 채취한 재첩이 5일시장에 공급되고 있으며 지난달 초부터 형성된 가격이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주민 김춘자(여·67·강진읍 목리)씨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채취시기가 10여일 빠르고 채취량도 예년수준을 웃돌고 있다"며 "장마 직전까지 채취한 재첩은 육질이 연하고 담백하기 때문에 찾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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