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떨지않아 너무 좋아요"
"추위에 떨지않아 너무 좋아요"
  • 조기영
  • 승인 2003.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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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버스 승강장 터미널내 이전 주민들의 반응

공용터미널앞 군내버스 승강장이 지난 12일부터 1년 6개여월만에 다시 공용터미널 안으로 이전돼 운영되면서 주민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지난 12일 첫 군내버스부터 공용터미널을 경유하면서 주민들은 이제 더 이상 추위에 떨 필요가 없게됐고 사고위험도 크게 줄게됐다.

대부분이 농촌노인들과 학생들인 군내버스 이용자들은 지난 2001년 9월20일 군내버스 정류장이 강진읍 5일시장안으로 이전하면서 군내버스 승강장까지 공용터미널 앞으로 옮겨가 그동안 큰 불편을 겪어왔다.

강진읍 춘전리에 사는 고윤임(여·74)씨는 “장날이나 병원에 갈 때 일주일에 한두번 읍에 나오는데 한겨울에 바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며 “버스승강장이 공용터미널 안으로 옮겨져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추위에 떨지 않아 좋다”고 말했다.

공용터미널 내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주민들도 승강장 이전에 대해 한결같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군내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공용터미널를 찾지 않아 매출이 급격히 감소한 상황이었다. 상인들은 군내버스 이용객이 공용터미널을 다시 찾게 돼 매출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공용터미널내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고귀숙(여·52)씨는 “주민들의 왕래가 많아져 이제야 터미널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직 매출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 않지만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지면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기존 군내버스 승강장에 있던 곳에 위치한 상점들의 반응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존 승강장으로 인해 주차문제와 통행에 불편이 있었던 점에서 승강장 이전을 반기는 곳이 있는 반면 군내버스 승강장 이전에 대한 이견은 없으나 승강장 이전으로 매출감소를 걱정하는 곳도 있다.

상점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군내버스 승강장을 보고 가게를 시작했는데 승강장이 이전하면서 손님들이 함께 가 버렸다”며 “군이 이번일을 계기로 행정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뼈저린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승강장 이전 사흘째인 14일 오후엔 승강장 이전 사실을 모른 주민들이 기존 승강장근처에서 서성이는 모습도 있었다. 군은 기존 승강장을 12일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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